서울시, 거리두기 없는 추석…'약자와의 동행'으로 취약계층 더 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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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거리두기 없는 추석…'약자와의 동행'으로 취약계층 더 가까이
  • 김송학 기자
  • 승인 2022.09.06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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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개 노숙인 시설 공백 없이 하루 세 끼 지원 및 시설·쪽방주민 명절 특식 제공
▲ 서울특별시청
[이통장연합뉴스] 서울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처음 맞는 이번 추석연휴, 명절에 특히 소외되기 쉬운 취약계층이 더욱 따뜻한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7일~13일 ‘추석 명절 취약계층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해제됐지만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이 여전히 있는 만큼, 이번 ‘추석 명절 취약계층 종합대책’을 방역 및 의료체계 중심 대응을 전제로 대상자별 맞춤형으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은 기초생활수급가구 및 취약어르신 위문품비 지급 및 안부확인 노숙인·쪽방주민 결식예방 및 명절특식 제공 시설 이용·입소자 위문금품 및 명절 특식비 지원 민간자원·복지관 등 연계 위기가구 특별지원 시립 장사시설 정상 운영 및 상황실 통한 지원 총력 등이다.

첫째, 서울시 내 기초생활수급 약 21만 8,000 가구에 추석 명절 위문품비를 지원한다.

지난해에 비해 약 1만 7,000가구가 늘어난 규모로 지난 1일부터 가구 당 3만원 씩 위문금이 지급되고 있다.

만 65세 이상 기초수급 또는 차상위계층, 기초연금수급자 중 거동 불편 등으로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 3만 5,728명에게는 추석 연휴 전·후로 전화 안부 확인 및 비상 시 가정 방문이 이뤄진다.

3,047명의 생활지원사 및 전담 사회복지사가 수행인력으로 참여, 연휴 기간 동안 1회 이상 모든 대상자에게 안부 확인 전화를 드린다.

만일 2회 이상 전화를 받지 않는 경우, 어르신 댁으로 직접 방문해 안전을 확인한다.

둘째, 시설 거주 또는 거리 노숙인이 끼니를 거르는 일이 없도록 1일 3식을 제공한다.

31곳의 생활 시설과 7곳의 이용시설에서 연휴에도 공백 없이 하루 세 끼를 모두 지원하며 거리노숙인 보호시설인 종합지원센터와 일시보호시설은 매일 24시간 동안 쉴 틈 없이 운영된다.

연휴 기간 동안 시설 이용 노숙인에 대한 퇴실 조치 없이 운영되는 종합지원센터와 일시보호시설에서는 응급상황 발생 시 비상연락망을 통해 관할 자치구 및 시 자활지원과로 통보하며 체계적인 노숙인 보호를 유지한다.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시설 또는 무료진료소에서 지정 의료기관에 진료의뢰서를 제출하며 만약 연휴 기간 중 발급이 어려운 경우에는 ‘우선 진료-후 발급’ 체계로 운영된다.

더불어 5곳의 쪽방상담소에서는 쪽방 주민 2,460명에게 명절특식을 지원한다.

셋째, 시설에 입소한 어르신이나 장애인에게도 한가위를 맞아 위문금품이 지원된다.

장애인 거주시설 41개소에서는 이미 지난 8월 25일부터 총 2,025명의 당사자들에게 지원되고 있으며 22개소에 입소한 1,176명의 어르신에게는 9월 2일부터 위문금품이 배분되고 있다.

넷째, 서울광역푸드뱅크센터와 자치구 등 연계해 어려운 이웃을 직접 찾아가 식품 및 생활용품을 지원하는 ‘희망마차 희망마차 : 기업 등 민간이 기부한 자원으로 저소득 취약계층에 식료품 및 생활용품 지원’가 추석을 맞아 소외 이웃을 위해 8월 16일부터 9월 16일까지 집중 운영된다.

대상은 긴급 생계 위기가정, 미혼모·한부모 및 비정규직 청년 등 취약세대 1,260가구이며 식품 및 생활용품, 추석맞이 특별선물 등이 지원된다.

서울광역푸드뱅크센터를 비롯한 잇다푸드뱅크센터 38개소에서는 8월 29일부터 9월 23일까지 지원 품목 선택 사항을 대폭 확대해 제공한다.

저소득 가정, 한부모 가정 등 약 3만 여 가구가 센터를 찾아 생필품 등을 제공받는 푸드뱅크는 평상시 3~5개 품목을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선택 확대 기간 동안은 최대 8개 품목까지 고를 수 있어 이용 시민이 평소보다 조금 더 풍성한 한가위를 보낼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시에서 실직 또는 질병 및 부상 등으로 외부 활동 없이 지내는 사회적 고립가구는 약 3만 6,000가구에 이른다.

시는 이들이 명절 마저 단절된 채 지내는 일이 없도록 9월 5일부터 9월 14일 기간 중 1,200명의 우리동네돌봄단과 손잡고 따뜻한 안부인사를 전한다.

만 50세 이상의 중장년 시민이 보람일자리 형태로 참여하는 우리동네 돌봄단은 대상 가구와 전화 연락을 하면서 2회 이상 전화를 받지 않을 경우, 가정 방문을 통해 안위를 살피며 응급상황 발생 시 동주민센터 및 자치구로 연락을 취하며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거리두기 해제로 복지관에도 다시 시민들의 발길이 찾아드는 가운데, 서울시는 139개소의 종합복지관에서 총 300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이용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다섯째, '20년 설날부터 코로나19로 인해 실내 봉안당 폐쇄와 음식물 섭취 금지 등의 제한 조치가 취해져 왔으나, 올해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서울시는 시립승화원을 비롯한 시립 장사시설 14 개소를 정상 운영한다.

연휴 4일간 서울시는 ‘성묘지원 상황실’을 운영해 성묘객 편의와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시행할 계획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교통 혼잡 등을 고려 분산 성묘를 적극 권장한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부득이한 사정으로 직접 성묘가 어려운 시민을 위한 온라인 성묘시스템인 ‘사이버 추모의 집’을 운영한다.

시립장사시설 이용 유족을 대상으로 하며 서울시립승화원 누리집에 들어가 장사시설-사이버 추모의 집 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사용료는 무료다.

사이버 추모의 집 서비스는 고인을 검색해 사진을 올리고 헌화하거나 차례상 음식을 차린 후 추모도 가능하다.

김상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민족의 명절 한가위를 맞았으나 금전적·심리적 이유로 인해 연휴를 마음 편히 누리기 힘든 취약계층 시민을 더욱 따뜻하게 아우르는 것 또한 서울시의 의무”며 “서울시는 약자와의 동행을 표방하는 도시로서 시민에 대한 진심의 지원을 통해 이웃과 함께 시민 모두가 따뜻한 추석을 향유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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