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가쿠열도, 중국 해경선 일본 순시선 몰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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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가쿠열도, 중국 해경선 일본 순시선 몰아내
  • 박형노 기자
  • 승인 2013.08.0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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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8일 일본이 실질적으로 점유하고 있는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접속수역(영해기선에서 12∼24해리·22∼44km)내에서 중국 해양경찰선이 7일 오전 7시30분경 4척중 3척이 센가쿠 영해로 진입하고 그후 1 척이 더 영해로 진입해 본 순시선을 몰아내고 8일 정오 무렵 영해를 빠져나가 센가쿠 영해 내에서 28시간 머무는 사건이 발생했다.  

   
▲ 출처: KBS뉴스에서 화면 캡쳐
중국 해양경비선들은 한때 센카쿠 섬에서 2km 떨어진 곳까지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가해양국은 7일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 해경선 2350, 1126, 2102, 2166호 편대가 7일 우리의 댜오위다오 영해에서 주권수호를 위한 순찰을 했다”고 전했다. 해양국은 “해양경찰선 편대는 주권을 침해한 일본 선박을 발견해 댜오위다오 영유권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을 엄정하고 분명하게 설명한 후 해당 선박을 몰아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본은 중국 해경선이 일본 선박을 몰아냈는지에 대해 특별히 언급하지 않은 채 “힘을 배경으로 한 현 상황 반전(反轉) 시도”라며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해경국은 국가해양국 산하 해감총대가 공안부의 해상 경비 및 변방 순찰, 농업부의 어업지도, 해관총서의 해상 밀수 단속 업무 등을 흡수 통합한 방식으로 설립됐다. 기존 국가해양국은 해경국을 통해 해상 경비 업무를 집행한다. 해경선으로 바뀐 해감선과 어업관리선은 기관총 등을 갖춰 이전보다 무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해상 분쟁에 더 강력히 대응할 뜻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 출처: KBS뉴스에서 화면 캡쳐
이번 사건은 일본이 역대 최대 규모의 호위함 ‘이즈모’를 진수하는 등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발생한 사건이므로 추가 충돌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 일본 언론, 센가쿠열도 상륙훈련 보도 

일본 자위대가 최정예 공수부대를 동원해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충돌에 대비한 독자 섬 탈환 훈련을 했다고 슈칸분슌(週刊文春) 최신호(7일 발매)가 보도했다.  

자위대 소속 제1공정단(空挺團·공수부대)은 6월 초 미야자키(宮崎) 현에 있는 자위대 훈련장에서 공중 폭격 및 병력 수송 훈련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제1공정단은 1900명의 정예 공수대원을 보유한 자위대 최강 부대로 알려졌다. 이 훈련에는 120mm 박격포와 C-1 수송기 등이 동원됐다. 주민들은 “자위대 훈련에 익숙해져 있지만 이번 훈련은 지금까지 본 적 없는 대규모였다”고 말했다.  

중국이 지난달 여러 부처에 나뉘어 있던 해양경찰 기능을 한데 모아 해경국을 신설하고 센카쿠 대책을 담은 ‘댜오위다오 관련 대(對)일본 행동지침’을 구체화하자 일본도 센카쿠 방위를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은 6월 미국 샌디에이고 앞바다에서 미군과 합동으로 섬 탈환 군사훈련을 한 바 있다. 미국에서 열리는 미일 간 섬 탈환 훈련에 처음으로 일본 육해공 자위대가 동시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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