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인터불고 화재, 소방당국의 신속한 초동대응으로 대형 참사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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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인터불고 화재, 소방당국의 신속한 초동대응으로 대형 참사 막아
  • 추연창
  • 승인 2019.05.1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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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고 5분 만에 현장 도착, 대응 1‧2단계 신속한 발령, 41분 만에 완전진압
▸ 차량 50대, 인원 202명 동원, 38명 구조, 대부분 단순 연기 흡입

15일 09시 20분쯤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 호텔 별관 로비 휴게실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당시 25개 객실에 투숙객이 있어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소방당국의 발 빠른 초기 대응으로 큰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

이날 화재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5분 만인 09시 25분에 현장에 도착하였고 4분 뒤 대응 1단계를 발령해 관할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했다. 이어 더 많은 소방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3분 뒤 대응단계를 2단계로 상향, 인접 소방서 구조대 및 중앙119구조본부 등 총 9개 구조대를 신속하게 출동시켜 초기 우세한 소방력을 투입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이후 소방당국은 초기 진압에 성공했고 화재는 10시 01분 경 완전히 진압되었다.

소방당국은 화재 진압과 동시에 인명 구조에 주력하여 객실 하나하나 빈틈없는 인명검색과 복식사다리, 보조호흡기 등 안전장비를 활용하여 투숙객 41명 중 38명의 인명을 신속히 구조하였고,

이중 25명이 병원에 이송되었지만 방화범으로 추정되는 1명(양손 2도 화상) 이외에는 단순 연기 흡입으로 큰 인명피해는 없었다.

또한, 호텔주변에서 근무하던 시설관리 직원 등 3명이 화재 경보음을 듣고 대피방송을 하는 등 호텔 직원들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초동 조치도 대형 피해를 막은데 큰 도움이 되었다.

옥상에 대피해 있던 구조를 요하는 사람(여, 68세)은 연기의 두려움에 보조호흡기를 착용하지 못하자 한 구조대원은 자신의 생명줄인 공기호흡기 면체를 벗어 대신 착용시켜 구조하였고 “소방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며, “무사히 구조해 다행이며 그것만 으로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투숙객들이 경보음을 듣지 못 한 것은 화재안전기준 상 해당건물의 경보설비는 1층에서 발화한 경우 발화층(1층), 그 직상층(2층) 및 지하층에 경보기가 울리도록 되어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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