免役반응 지나치면 염증 심해져…젊은 환자라도 위험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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免役반응 지나치면 염증 심해져…젊은 환자라도 위험할 수 있어
  • 이통장연합뉴스
  • 승인 2015.06.15 03:43
  • 조회수 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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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확진 환자가 늘면서 ‘젊은 환자’도 속출하고 있다. 14일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13일까지 확진된 메르스 환자 145명 가운데 53명이 50세 미만의 젊은 환자다. 전체 환자 가운데 37%를 차지한다. 30·40대 환자가 45명이었고, 20대 환자 7명, 10대 환자도 1명 있다. 지난달 20일 국내 최초 메르스 환자 확진 이후 젊은 환자들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50대 이상으로 당뇨·신장병·만성폐질환 같은 병을 이미 앓고 있던 사람이 항암제나 장기이식 후 거부반응을 막기 위한 면역억제제,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들이 메르스에 걸리면 위험하다”면서도 “그렇다고 젊고 다른 질병이 없으면 메르스 무풍지대(無風地帶)에 있다고 안심할 수 없다”고 말한다.

메르스에 걸리기 직전까지 건강하게 일하던 사람이 며칠 만에 위중한 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 삼성서울병원 의사 박모(38)씨와 평택경찰서 이모(35) 경사가 그런 경우다. 박씨는 지난 4일 확진 받은 후 8일부터 상태가 나빠지더니 인공호흡기와 기도삽관을 거쳐 11일부터는 에크모(ECMO·피를 몸 밖으로 빼내 산소를 공급한 후 다시 몸속으로 넣어 주는 인공 폐)를 달아야 하는 심각한 상황이 됐다. 양쪽 폐 모두 염증이 심해 자신의 폐로는 산소를 제대로 들이마실 수 없기 때문이다. 10일 확진된 이 경사 역시 급성호흡부전이 오면서 12일부터 에크모를 달고 있다.

두 환자의 상태가 이렇게 급격히 악화된 것은 “젊고 건강한 사람이라도 바이러스에 대항해 면역력이 과도하게 발휘되면서, 자신의 폐를 망가뜨릴 정도로 엄청난 염증이 생기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면역매개물질의 일종인 ‘사이토카인’이 쏟아져 나오면서 과도한 염증이 생기면 폐의 허파꽈리(폐포)를 망가뜨리고, 신장 등 다른 장기까지 손상시키거나 쇼크를 일으키기도 한다. ‘사이토카인 폭풍(storm)’으로 불리는 증상이다.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고윤석 교수는 “사스(SARS) 환자 중에도 사이토카인 폭풍이 일어나 사망한 젊은 환자들이 있었다”면서 “호주·뉴질랜드에서는 에크모를 쓰면서 사스의 치사율을 획기적으로 낮췄는데, 에크모를 통해 산소를 충분히 공급해 환자가 스스로 치유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줬기 때문”이라고 했다. 대대적인 염증으로 다른 장기까지 심하게 손상되지 않았다면, 에크모 치료를 받으면서 고비를 넘기고 병세가 호전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의대 감염내과 오명돈 교수는 “메르스 확진자가 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앞으로 급성 폐 손상이 나타나는 환자도 늘 수밖에 없는데, 인공호흡기와 에크모를 제대로 확보하고 있는 병원이 많지 않다”면서 “정부는 중증 메르스 치료를 맡아야 하는 전국의 치료병원에 인공호흡기와 에크모가 잘 갖춰졌는지 점검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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