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는 처음으로 여름철 고랭지에 심은 백합이 드디어 수확을 시작해 곧 수출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김우일)에서 오리엔탈백합계통 백합을 여름철 생산을 위해 한라산 중산간 고랭지(高冷地)에 심은 백합이 첫 수확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제주산 백합은 겨울철에 일본으로 수출하기 위한 작형으로 재배되어 왔으나, 최근 수출 감소로 수출 시기의 다양화를 위해 여름 고랭지 재배를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시도한 사업이다.
이 사업을 위해 제주시 해안동에 소재한 0.7㏊ 면적의 비가림 비닐하우스를 이용해 JJF(대표 진광남)에서 7월 하순부터 종구(種球) 정식을 시작해 최근 본격적인 수확에 나섰다.
백합은 여름철 폭염 환경에서 자라면 꽃피는 시기가 빨라지고 꽃대길이가 짧아지는 등 수출용으로는 품질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7월부터 10월까지 해발 700m 한라산 고랭지에 옮겨 관리 하면 꽃대가 길고 두꺼우며 꽃수도 많고 꽃 색깔이 선명한 품질의 우수한 상품을 생산할 수 있었다.
실제로 올해는 여름철에 비오는 날이 많았고, 흐린날 많아 당초 기대했던 9월 생산보다 다소 늦은 10월 초순부터 수확을 시작했다.
올해 첫 수확을 시작하는 백합은 오리엔탈계 백색 백합 ‘시베리아’ 7만5천개와 핑크색 ‘마레로’ 4만8천개, 기타 품종 1만9천개 등 모두 5품종 14만2천개다.
여름철 고랭지 재배하면 상품성이 80%이상 되고 현재 절화 1줄기당 평균 100엔으로 10만 달러 정도가 수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품이 낮은 것은 바로 꽃을 따서 구근을 키워서 내년에 더 좋은 꽃으로 피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2015년 지속적인 일본 수출이 가능하도록 연구개발과 주기적인 현장 컨설팅을 실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