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이 망해야 나라가 산다 -대학같지도 않은 대학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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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이 망해야 나라가 산다 -대학같지도 않은 대학들
  • 김흥순
  • 승인 2013.11.19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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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프 샤를의 <대학의 역사>를 보면 대학의 역사는 투쟁의 역사라 기술하고 있다. 교수 조합과 학생조합간의 갈등과 싸움, 타협의 모습을 대학의 역사로 표현하고 있다.

싸움이란 부정적으로 말해서 파괴다. ...
싸움의 긍정적인 측면은 조정과 타협이다. 초기의 대학은 학생의 것이었고, 교수의 것이었다. 학생조합에서 돈을 내서 교수를 고용하면 교수는 자신의 부당함을 방어하기 위해 교수 조합을 만들어 대항을 했다.

지금의 자본주의 꼴통 대학과는 다른 모습이다.
이러한 대학이 교수의 것도 아니고 학생의 것도 아닌 상태로 변하게 된 것은 대략 근대를 거치고 한국에 들어오면서 부터다. 서구의 대학이라는 간판을 달고 한국의 봉건 서당의 정서를 그대로 수용하고, 이제는 자본의 경제연구소나 사병 양성하는 사육기관으로 변질됐다.

대학은 병균이 득시글거리는 썩은 우물이 됐다.
신분계급을 만드는 동아리가 됐다.
신분제의 가장 큰 병폐는 비판기능의 상실이다.
누가 감히 자신의 인맥에 비판을 가할 수 있는가?

학벌사회 먹이사슬의 최정점에 있는 서열로 매겨진 대학들은 병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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