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이 대한민국의 일원으로, 도민의 일원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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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이 대한민국의 일원으로, 도민의 일원으로 ...”
  • 윤용태 기자
  • 승인 2013.09.0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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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 충남도 정무부지사와 서정배 신다문화공헌운동본부장 티타임.....다문화의 현실, 정책 방향, 교육 프로그램, 국제결혼, 다문화가정 대화의 장 마련 등 대화 나눠

박정현 충청남도 정무부지사(이하 부지사)는 4일 도청에서 서정배 신다문화공헌운동본부(대표 한민이, 이하 신다운)본부장과 다문화에 대한 짧지만 전반적이고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는 티타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충남도 홍석우 여성가족정책관과 박태진 다문화 담당 사무관 등이 참석하고 윤용태 신다운 대외협력 겸 홍보 총괄 담당이 자리를 같이했다.

먼저 ‘신다운’이란 국제결혼 희망자의 철저한 교육을 통해 합리적인 국제결혼을 꾀하고 결혼 후에는 국내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운동본부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며 기존 다문화가정을 위해 교육, 강연, 상담, 프로그램 등을 통해 행복한 결혼 생활을 영위하도록 후원을 아끼지 않는데 목적을 두고 있으며 유관기관 및 각 단체와의 협약을 통해 사회계몽과 봉사자 육성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비영리단체다.

박 부지사는 먼저 “다문화에 대해 전문가가 된 계기가 어디에 있나”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서 본부장은 “애초 청소년관련에 관심이 있었는데 본인도 외국인과 결혼하게 되고 외국인을 도와주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 외국인이 ‘사장님 나빠요’라면서 상담전화가 많이 걸려온다. 이에 한국인이 다 나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반복적으로 알리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느낌이 들었고 그 후로 적극 하게 됐다”고 동기를 말했다.

이어 박 부지사는 “세월이 지나면 다문화라는 정책이 없어져야 한다. 그 전 과정까지가 문제다. 한 가족같이 외국인 결혼자가 국민의 일원으로, 도민의 일원으로 떳떳하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편견이 없고 평등한 사회 분위기가 형성됐을 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한 과정에 있어 전체적으로는 국가정책과 시`도 정책이 유기적 관계에서 어께를 나란히 하면서 진행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고 예산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내용을 키워야 한다. 이에 도가 전문가와 결합하는 부분이 필요하고 다문화 정책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방안에 있어 서 본부장이 동참했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서 본부장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변했다.

   
 
박 부지사는 “경제적인 문제보다 물리적 폭력과 정신적 폭력(언어적 폭력)이 만연하다. 시부모, 남편 등 가족이 구박하고 폭력을 행사한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사실인가. 문제는 무엇이라고 보는냐”고 물었다.

이에 서 본부장은 “남편과 시부모 등은 외국인 여성을 돈으로 사왔다고 생각한다. 당 외국의 환율대비 10배를 우리나라에서는 더 벌 수 있다는 논리다. 결과적으로 환율이 인격의 잣대가 된 것이다. 이혼한 사람이 해당국으로 돌아가면 그곳에서 한국 사람을 ‘구두쇠’라고 표현하면서 한국을 욕하지만, 정상적인 가정에서의 외국인은 ‘미래를 생각하는 것이고 절약하는 것’이라고 표현하는 것처럼 문화적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박 부지사는 “정부가 예산만 주고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 않았나에 고민하고 다문화가정에 경제적 지원이 다문화 가정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첩경이 되거나 결정적인 요소는 아니다. 그보다는 그 가정들이 정신적으로 한국 사람이라고 인식할 수 있도록 하고 사회적으로 배타적이지 않고 폐쇄적이지 않은 공동체 일원으로 대접받고 있다는 분위기 형성이 중요하다고 보고 그 첫 번째 출발은 가정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가정에서의 따뜻한 분위기가 외국인이라는 촛대에 불을 붙이는 격으로 녹아 내려앉게 해야 한다.”고 가정에서의 따뜻한 분위기를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외국인이 사회의 한 구성원이 된 과정부터 특별하지만 특별한 사람은 아니다. 우리 사회에 ‘어울림의 문화’가 녹아 있다면 특별한 것도 아니다. 사람 자체가 특별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문화적 차이만 있을 뿐이다.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는데 누가 먼저 이해할 것이냐에 초점이 맞춰지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 부분에서 우리가 이해해 주는 게 빠르고 네가 이해하라는 것은 무리가 있으며 힘 있는 사람이 이해해 줘야 맞다”고 일갈했다.

   
 
이어 서 본부장은 “우리 입장에서는 한 덩어리의 외국인이라 생각하지만 우리나라에도 지역감정이 있듯이 외국인 입장에서도 국가간 감정이 있다. 다국적 외국인을 한데모아 강의하다 보면 약간의 혼란이 야기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한 나라의 외국인 무리부터 강의를 한다. 그러다보면 리더가 생겨나고 이어 다른 국가의 외국인이 따라오면서 별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단계적 교육을 말했다.

또 그는 “한국어를 공부시키면서 첫째로 발음을 중시한다. 발음교정이 무엇보다 의사소통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교육체계는 마련돼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또한 한국 문화를 빨리 알기 위해서 요리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돈이 없으니 일반 맛집에 가서 주말 영업이 끝나고 남은 재료로 요리를 실습하면 식당 주인도 좋아하고 외국인도 무척 좋아하는 것을 느꼈다. 이 모두가 연계 프로그램에서 형성되지만 결코 돈 드는 교육은 아니다. 돈이 들지 않고 얼마든지 특화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라고 특화교육의 필요성에 목청을 높였다.

   
 
아울러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결혼부터 시작해 첫 단추를 잘 끼우면 행복하게 잘 살고 이혼율도 떨어진다. 이 부분을 혁신적으로 앞장서기 위해 신다문화공헌운동본부를 결성해 전국을 순회하고 강연하면서 사법적 권한은 없지만 결혼중개업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고 감독하면서 국제결혼희망자에 대한 사전 및 사후 교육을 통해 행복한 가정생활과 빠른 정착에 도움을 주고자 하려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 부지사는 “충남 전체 다문화가정을 초청해 형식적이지 않고 실질적인 다문화가정의 삶의 현장을 생생하고 리얼하고 듣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다. 적어도 다문화가정에 관리자가 관심을 표명하고 상담사가 어려움을 상담해주는 자리로 현실에서 다문화가정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돌아볼 수 있는 장을 만들고 싶다”라며 도 관계자와 서 본부장에게 협조와 당부를 구했다.

한편 부여 여성문화회관 3층 대강당에서 10일 오후 3시경 결혼이주여성 시부모 · 배우자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서 본부장은 ‘행복한 다문화가정엔 비밀이 있다’라는 주제로 강의를 할 예정이다. 다문화 관련 궁금한 사항이나 국제결혼희망자는 신다운(☎ 02-3286-2013)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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