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부인과 의사 신생아 인신매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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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부인과 의사 신생아 인신매매
  • 박형노 기자
  • 승인 2013.08.1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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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 산시성에 위치한 비영리 공공의료기관 푸핑(富平)현 모자보건원에서 근무하는 산부인과 여의사 장(張)모 씨는 8년 동안 신생아 인신매매 관련 신고만 총 55건으로, 그 중 26건이 장 씨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의사 장 씨는 지난달 16일 둥 씨가 아기를 낳자, 둥 씨 가족에게 “신생아가 선천성 전염병과 장애를 앓고 있다”고 속여 아기를 포기하도록 했다. 

둥씨 가족은 병원으로 찾아가 “아기 시신을 보여달라”고 요구하자 장 씨는 화단에 묻어줬다고 둘러댔지만, 그의 태도를 수상하게 여긴 가족들이 실제로 화단의 흙을 파헤쳐본 결과, 시신은 나오지 않았다. 

둥씨 가족이 이를 공안에 신고해 꼬리가 잡혔다. 

둥씨 아이는 다음날 이 아기를 산시성에서 찾아온 인신매매범 판 씨 등에게 2만1600위안(약 390만원)을 받고 팔아넘겼고, 판 씨 등은 다시 이 아기를 다른 인신매매 조직에 3만위안(약 540만원)에 되판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중국 공안당국이 장 씨가 인신매매 조직에 팔아넘긴 둥(董)모 씨의 아이와 왕(王)모 씨의 여자 쌍둥이 등 세 명의 아기를 최근 연이어 구출하면서 적발됐다. 

둥씨 아이는 허난(河南)성에서 구출됐고, 여자 쌍둥이는 산둥(山東)성과 산시(山西)성에서 각기 발견됐다. 

중국 관계기관은 관리감독 책임 등을 물어 푸핑현 위생국장, 부국장, 보건원 원장, 보건원 부원장 등을 면직 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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