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없는 아름다운 세상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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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없는 아름다운 세상으로 가는 길
  • 이상래 세종경찰서 경무계장
  • 승인 2013.07.31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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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한 장마가 무슨 말 못할 사연이 있는지 긴 침묵으로 푸른 대지를 적신다.

누구나 한번쯤은 빗소리를 들으면 외로워지거나 생각에 잠기는 계절 이기도 하다.

언젠가 모 제약 회사의 음료 광고중 로마신화 속 술(酒)의 신(神)인 “바커스“를 모티브로 ”지킬 것은 지킨다“라는 문구가 생각난다.

이는 아무리 술을 먹고 횡설수설하거나 사소한 실수를 하고 잠시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인다 해도 사람으로서의 도리와 법규는 반드시 지킨다는 의미가 아닌가 싶다.

얼마전 방송에서 주차단속이 억울하다는 이유로 포크레인 차량으로 파출소로 돌진하여 파출소 현관과 순찰차를 부수고 불법 노점상의 단속에 불만을 품은 사람이 관할 구청을 찾아 구청장을 폭행하는 하는가 하면 음주운전 단속을 거부하고 단속경찰을 차량에 매단 채 도주하다 경찰관이 차량에서 떨어져 크게 부상을 당하는 아찔한 동영상이 방영된바 있다.

혹자는 공무집행에 대해 얼마나 억울했으면 그런일을 했겠느냐는 식의 범죄자를 두둔하는 온정주의적 사고와 공권력 경시풍조를 부추기는 사람도 있다.

물론 어떤 일에 있어 원인을 바로알고 그 문제점을 찾아 해결하려는 의지 또한 중요하다.

특히 공무집행과정에서 절차가 투명하지 않고 공정하지 못한 경우가 있었다면 마땅히 비난받고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 어떤 이유와 변명이 있다할 지라도 폭력 등으로 공권력을 무력화 시키려는 의도와 행위는 정당화 될 수 없고 결코 용납 할 수도 없는 일이다.

한 나라의 공권력의 수준이 선진국을 가늠하는 척도라 했다.

폭력없는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것은 소위 말하는 권력기관도 아니요, 사회지도층도 아니며 재벌도 아니다.

사회 구성원 모두가 생활속 작은 규범들을 지키고 나보다는 남을 먼저 배려하고 웃어른을 공경하며 부모에게 효도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사회가 각박해 지면 질수록 옛부터 전해오는 이웃과의 더불어 사는 정겨운 미풍양속이 그리워 진다.

올바른 사고와 양식위에 보편적 삶을 추구하는 대다수의 일반사람들이 폭력없는 안전한 사회를 갈망하듯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것은 기성세대가 우리 아이들, 아니 우리 후세에게 물려 줄 숙명이자 과업일 것이다.

요즘 많은 자원봉사자와 나눔 문화의 확산으로 다시금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며 작은 나눔의 봉사활동이 사회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사람들의 일그러진 자화상을 깨우쳐 주지만 사람들은 늘 받고 가지려고 하고 누리고만 할 뿐이다.

여지없이 계절은 다시돌아 오지만 돌아 올 계절은 늘 훈훈하고 정겨운 아름다운 세상 펼쳐지는 계절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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