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서원(書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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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서원(書院
  • 추연창
  • 승인 2019.05.1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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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유산 서원(書院)

조선은 유교(儒敎)국가로서 세계적으로 자랑할 만 한 지식과 유교적 자산을 지니고 있다 그럼에도 이에 대해 귀중한 그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되는가는 생각을 해 볼 때이다, 유교는 신라(新羅)에서도 중국의 공자사상을 도입하여 상류층에서 문자 활동을 활발하게 해 온 것도 사실이지만 유교가 꽃을 피운 시기는 고려(高麗)중엽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연구하고 후학을 전수하는 등의 학문적 활동이 시작되었다고 하겠다.

 

고려(高麗)는 불교국가로서 숭불사상을 국가지표로 삼고 불교에 심혈을 기울어서 상당기간 국가적으로 이익도 되었지만 승려들의 정치개입으로 국정에 상당한 어려움을 격기도 하였다, 고려중엽 중국에서는 송()나라의 내전으로 510국 이라는 오명을 않고 송나라는 쇠퇴해 가고 있었다, 이때에 송의 학자들은 위험을 피하여 대거 고려로 몰려오게 되었다, 고려로 귀화한 송나라 학자들은 고려에 성리학을 연구하게하고 공자께서 창시는 하였지만 완성하지 못한 성리학을 고려에서 연구하고 후학들에게 성리학을 전수 하였다.

 

고려의 대표적인 성리학자는 안향(安珦)선생과 정몽주(鄭夢周)선생을 꼽는데 이들을 가려치고 성리학을 완성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학자들은 송나라에서 귀화한 학자들이다, 이들이 성리학을 전수하면서 고려에는 성리학의 상당한 바탕을 구축하게 되었다, 성리학적 용어, 전각, 제기 등도 중국에서 직접 도입해 왔다, 안향은 중국에 가서 성균관 대성전을 비롯해 전체를 동국의 현인들의 위패까지 도입하여, 공자를 위시한 동국의 18인의 문묘를 그대로 모방하여 중국의 대성전과 같은 제전을 세우고 성리학자들이 직접 제향 하는 의식을 시작하였고, 이것이 모태가 되어 이성계는 정도전과 함께 조선을 건국할 때에 국교를 유교로 하고 성리학을 근본으로 한 숭유억불(崇儒抑佛)정책을 펴고 조선을 성리학 국가로 만들었다.

 

조선은 성리학으로 국가기강을 바로잡으며 안정적인 국가가 정착되고 있었으나 훈구파 학자들의 기득권은 세월이갈 수록 해결할 수 없는 더 부패해져갔으며, 후손들의 음서제도를 이용해 후손 천대만대까지 이어가는 과욕으로 폐단을 초래하였다, 조선이 이룬 가장 위대하다고 여기는 업적은 성리학의 완성이다, 고려 말 학자들의 학문을 이어받은 조선의 학자들은 안정적인 국가의 기반을 바탕으로 꾸준히 성리학을 연구하고 발표하며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었다, 사림파의 세력들은 지방중소지주의 기득권으로 점차 중앙정치무대에 진출하여, 훈구파나 사림파모두가 성리학에서는 같은 목소리를 내었으며 양반제도의 기득권을 굳히는데 일조를 한 것이다.

 

성리학은 퇴계 이황선생이 성학십도를 그림으로 그려서 만인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완성에 가까운 성공을 이루었다, 이를 바탕으로 율곡 이이선생에 이어 마지막으로 우암 송시열선생이 성리학을 완성(송자대본)함으로서 더디어 공자께서 창시한 성리학은 조선이라는 학자들의 노력과 지혜로 완성한 성리학의 빛을 보게 되었다, 하지만 이것도 서인 세력과 동인 세력의 후예들의 학자적 다른 견해가 상충되어 이 기 일원론을 주장하는 서인 잔재세력의 송시열과, 이 기 이원론을 주장하는 퇴계학파와의 학문적 다른 견해는 오늘날까지 숙제로 남은 셈이다.

 

 

하지만 유교, 성리학의 결과물 중 하나인, 서원이 더디어 20197월에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서원이 아홉 개가 등록되는 영광을 얻게 되었다, 이 아홉 개의 서원들은 영주에 소수서원은 회헌 안향선생의 학문을 전수받은 서원이고, 안동의 도산서원은 퇴계 이황선생의 서원이며, 화회마을의 병산서원은 서해 유성용선생의 서원, 경주의 옥산서원은 자계옹 이언적선생의 서원, 대구 도동서원은 환원당 김굉필선생의 서원, 함양의 남계서원은 일두 정여창선생의 서원, 장성 필암서원은 담제 김인후선생의 서원, 정읍 무성서원은 해운 최치원선생의 서원, 논산의 돈암서원은 사계 김장생선생의 서원이다, 그래도 우리조선의 선비들은 기득권을 포기 못하는 욕심은 많았으나, 와중에 놀고먹지는 않았지 않았나 하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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