歷史를 찾아서 慶北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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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史를 찾아서 慶北 편
  • 조소연 기자
  • 승인 2014.07.0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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仁 興 書 院

경상북도 달성군 화원면 본리에서 최근 도시통폐합으로 대구광역시로 편입된 이곳은 유서 깊은 서원(仁興書院)이 자리 잡고 있다 대부분 경상북도의 서원이라 하면 소수서원 도산서원 등을 떠오르게 하는데 여기에는 고려 충렬왕 때 대과에 급제하여 안동 군수를 거쳐 성균관대제학 교수 홍문관 대제학, 민부상서에 이르기까지 곧은 절개와 기백을 가진 선비가 이곳의 주인이다

추계 추 씨 의 중시조이기도한 그는 노당 추적(秋適)선생이다. 영남학파의 원조라 할 수 있는 안향(安珦)선생과 동문수학하여 같은 해에 대과에 함께 합격하셨다 그는 안향선생과 함께 주자학을 연구하셨으며 오늘날 주자학을 전수하는 데도 공헌을 하셨다 특히 성리학에 밝아서 오늘날 한학의 기초로 여기는 명심보감(明心寶鑑)을 저술하여 후대에 학문을 배우는데 큰 공헌을 하셨다

또 그는 식사를 할 때에도 반찬을 여러 가지할 필요 없다고 하셨고 생선을 쓸어서 국을 끓이고 쌀밥을 해서 먹으면 된다고 하셨다고 한다.

한때 학계에서 일부 학자들이 명심보감이 중국에 범립본이 저술한 것이라고 하여 논란에 이런 적도 있지만 이를 성균관 관장이 이를 정확하게 설명하였고 이에 논란을 종식시키므로 일단락되었다 이는 중국에 범립본 은 추적선생보다 120년 이후 인물로서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다 이 서원은 순수하고 고전적인 면모를 풍기며 소박하고 서정적이며 조선의 기교를 풍겨내는 경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원이 아닌가 생각 합니다

이 비석은 공덕비로서 그 원문을 안향선생이 기록했다고 한다 이 서원에는 명심보감 목판본이 유일하게 보존되어있다 이곳을 돌아 보면서 한분 옛 선비의 시가 생각난다.

<야은 길재선생의 시>
오백년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드니
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데업네
어즈버 태평 년 월이 꿈이련가 하노라

선조들의 지혜와 학문이 담긴 서원 높지도 않고 크지도 않지만 작으면서 그곳에서 흘러나오는 은은한 기운이 지나가는 나그네의 신검을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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