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대로 아프지도 못하는 나라(쿠바처럼 의료개혁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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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대로 아프지도 못하는 나라(쿠바처럼 의료개혁 하자)
  • 김흥순
  • 승인 2014.03.10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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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의료계는 서로 자신들의 주장이 옳다고 싸우고 있다. 국민 입장에서는 둘다 기득권들이다. 정부는 정부대로 의료법이라는 특정직업 독과점법을 줘서 의료계 간덩이를 키워놨다. 양의 말고 한의, 대체의학 등은 다 죽여 놓은 것과 진배없다.

의료계도 마찬가지다. 이제껏 단물 빨대 꽂아 잘 빨아 먹다가 계산이 몇 가지 틀리니 국민들 동원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들도 이제껏 을로서 당해온 국민들에게 내 놓아야 될 것아닌가. ...

의료법 폐기
마음대로 자신의 진료를 선택할 권리를 달라

나는 혁명가 의사 체게바라가 이룩한 쿠바 의료체제가 좋다.

쿠바는 가난한 독재국가 정도로만 알려져 있지만 실상을 들여다 보면 우리가 전혀 몰랐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의료체계를 가지고 있다.

말 그대로 쿠바의 재발견이다. 쿠바는 현재 세계 어디에도 없는 독특한 백신과 의약품을 개발하고 수출을 통해 거대한 외화획득이 가능한 나라다.

이들의 의료서비스를 받고자 세계 각지에서 수많은 환자들이 방문하는 곳이다. 특히 수막염 B형 백신은 세계 유일의 백신으로 평가 받았을 정도다. 선진국보다 훨씬 싼 값에 전문치료를 받을 수 있으니 아픈 사람들에게는 쿠바가 천국이다.

우리가 깜짝 놀랄만한 사례는 한두 개가 아니다.
1990년 어느 스페인 여성이 자동차 사고로 식물인간이 되었고 모든 의사들이 치료를 포기했지만, 쿠바의 국제 신경회복 센터에서 수술과 재활치료를 받고 불과 2개월 만에 걷고 말을 하였다 하여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어디 이뿐인가?

쿠바에서는 현재 ‘기적의 계획’이라 불리는 안과 치료 프로젝트가 시행중이다. 볼리비아, 브라질, 자메이카인 등 15개국 이상의 라틴 아메리카의 가난한 환자들이 특별기를 타고 아바나로 날아와 수술 후 눈이 보이게 되어 돌아간다.

심지어 별 다섯 개짜리 관광호텔까지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숙박비, 식사비는 물론 입국 경비도 무료다. 이 시기에는 돈이 있어도 이 호텔들을 이용할 수 없고 심지어는 있던 사람들도 퇴거명령을 받는다.

왜냐하면, 이 가난한 환자들에게 먼저 제공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2005년까지 17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이 프로젝트의 수혜자가 되었다.

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에는 나오지 않는다. 자국민뿐 아니라 가난한 타국의 사람들에게까지 의료서비스를 펼치는 그들을 GDP 숫자로만 평가한 자료로 후진국이라 폄하했던 이들은 부끄러움을 느껴야 할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쿠바의 의료서비스는 우리가 꿈에도 그리던 진정한 의술의 현장인지도 모른다. 좋은 의사가 되기 위한 2가지 조건이란, 의학과 인간성이라는 말이 왜 이리 뜨겁게 느껴지는지 이 책은 말해주고 있었다.

이윤추구에만 혈안이 되어 국민의 목숨마저 우습게 아는 이들에게 경종을 울려줄 한 권의 책이 아닐까 싶다.

요시다 다로 저, <의료천국 쿠바를 가다 >세계적 의료모범국 쿠바 현지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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