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lenovo private limited, 联想集团有限公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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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 (lenovo private limited, 联想集团有限公司)
  • 김흥순
  • 승인 2014.02.03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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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 (lenovo private limited, 联想集团有限公司)

IT 업체 삼국지에 신년초부터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중국 최대 다국적 민영 기업이며 노트북 컴퓨터업체인 레노바가, 세계 최초 휴대전화 제조업체이자 한때 삼성전자, 노키아와 세계 시장을 3등분 했던 모토로라를 구글로부터 29억 달러에 인수한 사건이다. 이번 인수로 레노버는 세계 3위 휴대전화 업체로 떠올랐다.

삼성전자는 긴장감이 감도는 명절을 보냈다. ...

쓰러져가는 IBM을 인수한 뒤 세계 PC시장 1위로 키워낸 레노버의 저력을 봐 온 세계 IT 업체들은 이번에도 레노버가 일을 내지 않을까 걱정하는 모양새다. 특히 스마트폰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세계에 한국의 이름을 각인시켰던 한국 업체들의 긴장도는 최고다.

점유율 32%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는 삼성은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LG는 갈 길은 멀고 힘이 약간 딸린다.. 이번 합병으로 순위도 4위에서 5위로 한 계단 미끄러졌다.

삼성은 그나마 애플과의 특허전쟁에서는 졌지만, 특허 공유 계약을 구글과 했기 때문이다.

레노버가 최종적으로 모토로라를 인수하려면 미국규제당국의 인수허가를 받아야 한다.
그동안 정보기술 전문가들은 레노버 PC에 사용된 반도체 칩에서 해킹을 위한 '백도어' 기능이 은폐된 것을 발견했으며, 이를 통해 컴퓨터의 정보에 접근하거나 컴퓨터를 정지시킬 수도 있다고 하였다.

호주파이낸셜리뷰는 이와 관련 영국,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앵글로색슨 종족들이 가지고 있는 '다섯 개의 눈'(Five Eyes)으로 불리는 5개국의 정보기관들이 내부적으로 레노버 제품에 대한 사용금지 명령을 내렸다고 소개했다.

영국의 감청기관 정보통신본부(GCHQ)는 이미 2000년대 중반 레노버 제품의 하드웨어와 펌웨어 등에서 이런 문제점을 발견해 이 회사의 PC 사용을 금지해왔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레노버는 중국과학아카데미(CAS)가 최대지분(34%)을 보유해 정부의 영향권 아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서방권을 겨냥한 사이버 위협의 대상으로 지목돼 왔다.

씨넷,로이터, 파이낸셜타임스등은 미국의 보안 전문가 말을 인용, 레노버의 모토로라 인수에서 이같은 몇몇 걸림돌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레노버의 모토로라 인수 승인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레노버가 모토로라를 인수하기 위해 무엇보다도 잠재적 보안위협에 대해 심사하는 미국외국인투자위원회(CFIUS)의 승인 심사를 거쳐야 한다.

중국기업들, 특히 IT기업들 간의 거래는 미국의 안보라는 문제와 연결돼 있어 까다로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레노버는 미국 국가안보란 이름아래 약간의 양보만 하면 무난하게 인수승인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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