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공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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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공천권
  • 김흥순
  • 승인 2014.02.03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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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공천권

공천이란 공천을 가장한 사천이며, 누군가 이야기했듯이 은밀하게 돈을 그동안 잘주었다는 증명서이며, 몇 놈들에겐 노예계약서고 국민에게 군림하라는 군림증명서며, 반칙과 기득권 가입증명서며, 중세의 교황이 발행하던 면죄부이거나 교회를 이용해 돈을 벌게 발행해주던 독과점증명서나 다름없다.

메디치 가문과 로마 가톨릭과의 관계나 비슷하다.
메디치 가문의 예술 후원 성격을 설명할 때 ‘관대함’과 ‘장엄함’이라는 수식...어가 종종 등장한다.
미술사학자 곰브리치가 메디치 가문의 정치적 위상과 예술 후원과의 관계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 단어들을 사용하면서 사람들도 당연히 그렇게 받아들이게 됐다.

‘관대함’과 ‘장엄함’은 고대에 위대한 시민이 되기 위해 재물을 사용하는 방식에 대한 ‘중용의 덕’을 지칭하는 용어들로, 아리스토텔레스가 그의 책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 자세히 설명한 단어다.

그리 빗나간 용어의 차용은 아닌 듯하지만, 한 인간으로서 고뇌를 읽어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

권력으로 성인들의 무덤을 안치하고, 성인들의 옆에 자신들이 묻히고, 가문의 수호신으로 성인들을 선택하고, 후원권한을 독점하고,건강기원을 위한 그림, 종교화를 당대 최고의 화가들에게 그리게 하는 등 지금의 정당에서 일어나는 일과 비슷했다.

화가 프라 안젤리코는 메디치 가문과 같은 고향(무젤로)에서 태어난 인연으로 산 마르코 수도원의 모든 벽화와 제단화를 주문받게 된다. 수도사 겸 화가였기 때문에 도미니크 수도회의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코시모가 원하던 세속적 고뇌와 욕망을 조화롭게 회화로 표현할 수 있었다.

산 마르코 수도원의 축조가 시작된 이듬해인 1438년 코시모는 수도원 내 성당 주-제단 후원 권한을 획득합니다. 중세나 지금이나 소수의 손에 놀아나는 권력과 경제는 황금과 권력으로 덮어진 똥덩어리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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